소방당국이 산사태가 발생한 산청군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19일 오후 1시 기준 산청군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을 때 소방청이 발령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소방력과 인원, 장비 등을 지원받는 단계다. 산청에는 17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568.1㎜ 비가 내렸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긴급 지시를 통해 “경남 산청 등 산사태 발생지역에서는 긴급구조 활동을 철저히 시행하는 등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응급구조·복구 활동을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또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위험지역에 대한 전면 통제를 실시하고 선제적으로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지시했다.
산청군 산사태는 이날 오전 9시 20분 처음 신고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11시 25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1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경남 산청군은 전 군민 대피령을 내렸다. 산청군의 인구수는 지난달 기준 1만 9642세대 3만 3086명이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전 군민은 지금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현재 산청 지역 곳곳은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청읍 일원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3명이 실종됐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각각 주택에 머물던 20대 여성 1명과 70대 부부가 실종됐다. 폭우에 흘러내린 토사에 2개의 주택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소방력을 총동원해 인명 대피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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