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이스라엘 강한 군사력 극구 칭찬
미국·이스라엘 두 나라 군대 수뇌부가 만나 최근 양국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일련의 군사 작전 성공을 자화자찬했다.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찾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회담했다. 카츠 장관의 펜타곤 방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펜타곤을 둘러보고 간 뒤 불과 1주일 만에 이뤄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먼저 카츠 장관에게 지난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실시한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 작전 성공을 축하했다. 이는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 동안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이란 방공망을 뚫고 침투해 주요 군사 시설에 공습을 가한 것을 뜻한다. 이란도 이에 맞서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긴 했으나 큰 손상을 입히진 못했다. 결국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를 받아들여 이스라엘과 휴전에 합의했다.
이스라엘군의 라이징 라이언 작전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중동) 지역과 세계를 바꾼 12일간의 전쟁이었다”며 “이스라엘이 왜 미국의 가장 모범적인 동맹인지 보여준 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위협을 감지하고 행동을 통해 자국을 방어할 능력이 있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이에 카츠 장관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미드나엣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 작전 성공을 축하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는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진행 중이던 6월 21일 미 공군이 폭격기와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 3곳(포르도·나탄·이스파한)에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함으로써 이를 파괴한 것을 의미한다. 작전에는 B-2 스텔스 폭격기 7대를 비롯해 F-22 랩터, F-35 라이트닝2 등 미 공군이 보유한 첨단 군용기들이 대거 참여했다.

작전 수행이 끝난 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핵시설 3곳이 완전히 파괴되었다”며 “미드나잇 해머의 성공은 전 세계에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선언했다. 다만 그 파괴의 정도를 놓고서는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존재하며, 언론도 ‘완전한 파괴는 아니었다’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카츠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에게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파트너십을 위해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로 미국이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나선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나의 이번 방문에서 미국이 보여준 환대야말로 양국 간의 강한 관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을 향해 “평화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이어 “그것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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