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등 국내 주요 조선사 노조들이 18일 공동파업에 나섰다.
18일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파업하고, 경기 성남에 있는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상경 투쟁을 벌인다. HD현대삼호 노조도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을 벌이고, HD현대미포 노조는 노조 간부만 참여하는 파업을 진행한다. 한화오션 노조(옛 대우조선노조)도 파업에 동참한다.

조선노연 측은 “조선업계에 수주가 넘쳐나고 주가가 연일 오른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지만, 현장 노동자들에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노연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케이조선 등 8개 조선사 노조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 노조 중 5개 노조가 공동파업에 앞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HD현대중공업 등 일부 노조는 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중지 결정도 받았다. 노동위원회는 노사간 의견 차가 크다고 판단하면 조정중지 결정을 하는데,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하고 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조선업계 쟁의행위 분위기를 이끄는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3시간 부분파업하며 올해 임금협상 관련 첫 파업을 벌였고, 16일 4시간, 17일 7시간 파업하며 파업시간을 늘렸다. 노조는 오는 22일과 23일, 25일에도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7시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백호선 노조지부장은 사측의 교섭 태도 등에 반발하며 지난 9일부터 단식투쟁까지 벌이고 있다. 조선노연도 휴가가 끝나는 8월부터 총력 투쟁에 들어간다고 예고하는 등 강경 투쟁 분위기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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