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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 이틀간 400㎜ 넘는 호우…4명 사상·1천여명 대피

입력 : 2025-07-17 12:45:44 수정 : 2025-07-17 12: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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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붕괴·차량침수로 2명 사망…저체온증 등 2명 부상
일부 배편 끊기고 국립공원·둔치주차장 통제…19일까지 중·남부 최대 300㎜ 전망

16∼17일 충남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또 1천명이 넘는 주민이 호우를 피해 인근 대피소 등으로 몸을 피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7일 충남 당진시 행정동 한 축사가 역천 범람으로 침수돼 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분께 경기 오산시에서는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내리면서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3시 59분께에는 충남 서산시 석남동 한 도로에 있던 침수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서산과 부여에서 각 1명이 저체온증과 손이 찢어지는 경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주민 1천70명이 비피해로 일시 대피했다.

충남에서는 옹벽붕괴 사고 외에 도로 토사유실 2건이 발생했다.

밤사이 쏟아진 집중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17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곡교천변에서 소방대원들이 불어난 빗물에 쓰러진 시설물과 침수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목포-홍도를 잇는 배편 등 31개 항로·39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15개 국립공원·374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69곳도 출입이 통제됐다.

소방청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두 1천956건의 소방활동을 폈다. 이 중 1천813건은 안전조치였고, 급·배수 지원 141건, 인명구조 2건(3명)이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서산 419.5㎜,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등 충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17일 오전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마을이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에 침수돼 있다.

앞서 중대본은 이날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호우경보가 발효된 경기·충북·충남도를 중심으로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겸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회의에서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충청권과 경기 남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18∼19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 충청 50∼150㎜, 전북과 제주 50∼100㎜,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대구·경북 30∼80㎜, 제주북부 20∼80㎜, 울릉도와 독도 10∼60㎜, 서해5도와 강원동해안 5∼20㎜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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