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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80년’ 히로시마 부지사 합천서 참배

입력 : 2025-07-14 21:00:00 수정 : 2025-07-14 20:11:52
합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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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폭자들 243명 거주
日 지방 고위직으론 첫 방문

“80년 동안 한국인 피폭자들이 받은 고통을 더욱 깊이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고통스러운 그 길들, 존엄과 경외의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4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등에 따르면 요코타 미카(橫田美香·사진) 일본 히로시마현 부지사는 12일 경남 합천군을 찾아 한국인 원폭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요코타 부지사 등 일본 지방정부 현직 고위 인사가 합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다음달 6일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 80년을 앞두고 합천을 찾아 원폭자료관을 둘러보고,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기리는 위령각을 찾아 참배했다.

요코타 부지사는 1167명의 원폭 피해 사망자 위패를 향해 분향한 뒤 고개를 숙였다. 원폭자료관 방명록에는 “전 세계 피폭자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미래의 세계 평화와 핵무기 없는 세상을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요코타 부지사 일행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히로시마시와 나가사키시의 초청으로 다음달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원폭 희생자 위령 평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합천은 지금도 많은 원폭 피해자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적십자사의 지난해 12월 기준 생존 원폭 피해자 1643명 중 243명이 합천에 살고 있다.


합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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