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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국방부·안보실 첫 강제수사

입력 : 2025-07-10 18:17:56 수정 : 2025-07-10 22:45:55
유경민·장민주·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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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자택 등 10곳 압수수색
‘VIP 격노설’ 규명 전방위 조사

‘주가조작 수사’ 김건희 특검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소환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은 이른바 ‘VIP 격노설’을 규명하기 위해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등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에 나섰다. 채해병 특검 출범 후 이뤄진 첫 강제수사다. 김건희 특검팀(특검 민중기)은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10일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 및 대통령실, 국방부 해병대 사령부 등에서의 은폐·무마·회유·사건 조작 등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등 불법 행위를 수사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며 “피의자들이 사용했던 국방부, 국가안보실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자택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의 집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을 소환조사하며 그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았지만, 이 전 장관과 임·이 전 비서관에 대해 강제수사가 이뤄진 건 처음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31일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후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다는 게 골자다. 이는 경찰에 사건 이첩을 보류하는 등 대통령실과 국방부 차원의 ‘수사외압’으로 이어졌다고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참모였던 임 전 비서관은 VIP 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이 전 비서관은 채 상병 사건 기록 회수에 관여한 인물로 각각 지목됐다.

 

특검팀은 순직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됐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 명단에서 빼내는 등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왼쪽 사진)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이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13일 오전 10시에는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과 웰바이오텍 대표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오정희 김건희 특검보는 “삼부토건과 함께 폴란드에서 개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웰바이오텍도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다”고 했다.


유경민·장민주·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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