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지역화폐로 신청해달라”
제주도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정책에 발맞춰 모든 도민이 소외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의 지급 규모는 약 2082억원(국비 1874억원, 도비 208억원)으로 추산된다. 1인당 18만~53만원(비수도권 기준)이 지급될 예정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상황에서 국민의 체감 경기 회복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실질적 매출 증대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전국민 대상 맞춤형 소비 지원 정책이다.
1차 지급은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한다. 6월 18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 모두가 대상이다.
기본 지급액은 1인당 15만원이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이 지급된다.
제주도를 포함한 비수도권 거주자는 3만원이 추가돼 제주도민은 최소 18만원에서 최대 43만원까지 받게 된다.
2차 지급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소득상위 10%를 제외한 국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추가로 제공된다.
소비쿠폰은 개인별 신청이 원칙이다.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지급 수단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지급수단별 신청은 해당 카드사 앱·누리집·콜센터 또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앱 등을 통해 가능하다. 오프라인은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카드사 제휴 은행 영업점을 이용하면 된다.
신청 첫째주에는 혼잡을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가 운영된다.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제공된다.
쿠폰은 신청 다음 날부터 지역 내 연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제주도는 민생지원 전담팀(TF)을 중심으로 접수 창구 운영, 현장 대응, 전담 콜센터 설치, 고령자 맞춤 지원,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 등 전 과정에 걸쳐 촘촘한 행정 대응체계를 신속히 마련해 나간다.
특히, 도민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최대한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홍보해 지역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날 주간혁신성장회의에서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되면 관광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관광 심리 개선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관련 부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부서가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모든 도민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00% 지급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공직자, 교육청, 국가기관, 출자·출연기관, 유관기관 등에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소비쿠폰 지급이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줄 수 있도록 모든 절차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도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지원체계를 갖추고, 행정시와 읍면동, 유관부서와 협조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