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형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로 탈바꿈할 전북 전주시 덕진구 옛 종합경기장 부지에 이 지역 최대 규모의 4성급 관광호텔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북도와 전주시, 롯데쇼핑㈜는 8일 전북도청에서 호텔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북의 마이스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롯데호텔은 1170억원을 들여 지하 4층~지상 14층(연면적 2만3663㎡), 객실 201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2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을 비롯해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옥상 바, 수영장 등 고급 부대시설도 갖춘다. 내년에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며, 도와 시는 행정 절차 전반에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이다.
호텔이 완공되면 전시와 국제회의, 각종 축제, 스포츠 경기 등의 체류 기반을 제공해 대규모 행사 수용 역량을 끌어올리고 관광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동안 전북 지역에는 대형 행사 유치를 뒷받침할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호텔 건립은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사업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로, 인근에는 전북 최초의 대형(연면적 8만3000㎡) 컨벤션센터와 백화점(지하 4층~지상 5층), 한국문화원형콘텐츠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등이 함께 조성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롯데호텔 유치는 전북의 국제행사 수용 역량을 강화하고,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가 1000만 관광객 도시에 걸맞은 관광 수용 태세를 갖춰 마이스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는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전주에 호텔을 건립해 관광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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