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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후원·편법증여 의혹… 與 “낙마 없다” vs 野 “송곳 검증”

입력 : 2025-07-06 18:25:11 수정 : 2025-07-06 18: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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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청문 슈퍼위크’ 대치 예고

14일 강선우·15일 권오을 김성환
장관 후보자 줄줄이 인사청문회
정동영 태양광 이해충돌 논란 등
국힘, 의혹 규명 파상 공세 별러
與 “내각 신속구성”… 인준 자신감

이재명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 정국이 다음주 본격 개막한다.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을 강행하며 정면 충돌했던 여야는 ‘청문회 2라운드’에서 또다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왼쪽부터) 강선우, 권오을, 한성숙, 이진숙, 정동영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주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15일 권오을(국가보훈부)·김성환(환경부)·한성숙(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있다.

이외에도 이진숙(교육부), 정은경(보건복지부), 정동영(통일부), 정성호(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가 줄지어 진행될 예정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각 신속 구성”을 앞세워 조속한 청문보고서 채택과 국회 인준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청문회를 앞둔 17명의 후보자 중 7명이 민주당 현역 의원이라는 점도 여당의 자신감을 높인다. 고위공직자 인사청문 제도 도입 이후 의원 출신 낙마 사례가 없는 ‘의원 불패’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통해 낙마자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불법 정치자금 의혹 등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김 총리의 전례처럼 ‘무기력 청문회’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터져 나오고 있다.

강 후보자의 경우 21대 국회의원 시절 쌍방울그룹 임원들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행법상 국회의원 1인에 대한 개인 연간 후원 한도는 500만원인데,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과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등으로부터 총 2000만원의 후원금을 500만원씩 쪼개 받았다는 지적이다. 강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권 후보자는 2023년 한 해 총 5곳에서 일하며 급여 8380만원을, 2024년에는 총 4곳에서 일하며 급여 7290만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 ‘허위근무’ 의혹이 제기됐다. 권 후보자는 “자문 업무의 특수성상 근무기간이 겹칠 수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는 가족에게 아파트와 수입차 등을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가족이 태양광 사업을 운영하는 데도 국회에서 태양광 지원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드러나 ‘이해충돌 입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두 후보자 모두 청문회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특히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가로채기’ 및 ‘논문 쪼개기’ 의혹은 야당의 집중 공세 대상이 되고 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여러 차례의 연구 윤리 위반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낙마·사퇴 사유”라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이 후보자는 제자의 석·박사 학위논문과 유사성이 높은 내용을 학술논문으로 발표하면서 자신을 제1저자로 등록한 사례가 여러 건 밝혀져 제자 논문 표절 및 가로채기 의혹에 휩싸여 있다. 또 실험설계와 결론 등이 유사한 논문 두 편을 각기 다른 학회지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나 ‘논문 쪼개기’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이 후보자 측은 “2007∼2019년 작성한 논문은 충남대 총장으로 임용되는 과정에서 연구부정행위가 없다고 판정됐다”며 나머지 의혹도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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