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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추경은 경제위기 해소 마중물… 신속 집행으로 국민의 삶 살필 것”

입력 : 2025-07-06 18:30:00 수정 : 2025-07-06 22: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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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국무회의 열고 추경 의결
대통령실, 특활비 논란에 “소명할 것”
與 “표결 불참한 국힘 안타까워” 강조
국힘, ‘독재 예산’ ‘선거용 돈풀기’ 비난

고위당정협 열어 물가 대응방안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31조7914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지난 5일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곧바로 의결했다. 추경 집행 속도를 높여 민생 경제 회복을 서두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로써 이르면 오는 21일부터 1인당 최고 55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의 첫 추경인데 이번 추경은 매우 어려운 국민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긴급하게 편성한 추경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집행돼 현장에서 국민의 삶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해서 갑자기 (국무회의를) 열게 됐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각 관련 부처에서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로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 계획을 보고받고 “지급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게 실무적으로 잘 챙겨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된 ‘특수활동비(특활비)’ 복원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은 책임있게 쓰고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무회의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국회에서 넘어온 추경안의 부대 의견에 특활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며 “특활비가 포함된 것에 대해 향후 책임 있게 쓰고 소명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을 발표한 6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점포에 기존 골목경제 소비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가맹 팻말이 붙어 있다. 경기 진작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첫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이달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8주간 이뤄진다.   연합뉴스

여야는 추경과 관련해 주말 동안 서로 다른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반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환영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추경은 국민의 삶이 벼랑 끝에선 지금 민생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민생 회복을 위한 추경안 처리를 거부한 국민의힘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번 추경안을 두고 ‘독재 예산’, ‘선거용 돈풀기’라며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대변인은 “이번 추경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정치 셈법 아래 나라 곳간을 거덜 낸 예산 폭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추경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검찰 특활비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조국혁신당 백선희 원내대변인은 “민생 추경 집행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검찰 특수활동비 41억원 편성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는 이재명정부 출범 후 첫 고위당정협의회도 열렸다. 정부와 여당은 31조8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심상찮은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도 총력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비공개회의에서 △추경 조기 집행계획 △물가동향 및 대응방안 △여름철 재난안전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당에 집행관리대상 예산 중 85%를 9월 말까지 집행하겠다고 보고했다. 당정은 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는 등 최근 꿈틀대는 물가동향과 관련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박지원·유지혜·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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