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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이응근 前대표 소환

입력 : 2025-07-06 18:26:24 수정 : 2025-07-06 21: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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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1호 타깃’ 수사 박차

재건사업 띄우고 수백억대 차익
‘김 측근’ 이종호 등 연루된 정황

양평고속도로 관련 원희룡 출금
양평 공흥지구 특혜의혹도 캘 듯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1호 사건’으로 삼고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선 데 이어,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소환하며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검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선상에 오른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원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2023년 7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를 마친 후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부토건은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는 내용이 공개된 뒤 주가가 급등했다. 연합뉴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 전 대표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 혐의 피의자로 4일 소환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시작된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약 10시간 동안 진행됐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10여명이 2023년 5∼6월 해외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는 내용이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 삼부토건과 해외 기업들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지 1년이 지난 지난해 7월 이상거래 심리에 나섰다. 이후 같은 해 9월 금융감독원은 관련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4월에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부토건 전·현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 10여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씨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이번 주 내로 특검에 금융당국의 늑장대응 이유를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에 대해서도 즉각 강제 수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원 전 장관은 물론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양평군에서 근무한 고위 공무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씨 일가의 땅이 소재한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이 골자다.

 

국토부가 2023년 5월 노선 종점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 부처 수장은 원 전 장관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같은 해 7월 원 전 장관은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양평군수 출신인 김 의원은 노선 변경을 요청한 당사자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김씨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도 연루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됐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윤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의 가족 회사인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봤다는 내용이다.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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