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김민재 결장… ‘코리안 더비’ 불발
도르트문트에 진땀승 레알과 10일 격돌

‘유럽 축구 챔피언’ 자격으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경기 후반 두 명이 퇴장당한 상태에서도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강인(PSG)과 김민재(뮌헨)는 출전하지 않아 ‘코리안 더비’는 불발됐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 역사상 첫 우승을 일궈낸 PSG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뮌헨과의 2025 FIFA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두 팀은 후반 30분을 넘기기까지 0-0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다 후반 33분 데지에 두에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뮌헨 골망을 흔들면서 PSG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곧바로 변수가 생겼다. 후반 37분 PSG의 윌리안 파초가 뮌헨의 레온 고레츠카의 쇄도를 막다가 발을 밟아 퇴장을 당한 것. 수적 우위에 선 뮌헨은 후반 42분 해리 케인이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2분 루카스 에르난데스마저 팔꿈치로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절대 열세에 몰렸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뮌헨은 선수 전원이 공격에 가담했지만 오히려 PSG 간판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8강전에선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레알 마드리드가 3-2 진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 경기는 지난해UCL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고 통산 15번째 UCL 챔피언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1년여 만에 설욕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PSG와 레알 마드리드는 10일 오전 4시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의 4강은 ‘음바페 더비’로 치러질 전망이다. PSG의 간판스타였던 음바페는 2024년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음바페가 이적한 이후 친정팀인 PSG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첼시(잉글랜드)는 9일 오전 4시 같은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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