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대통령님은 처음부터 대통령이셨던 것처럼 일하고 계신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소회를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많은 회의와 보고를 함께하면서도 여전히 감탄하게 된다”며 “이야기를 모두 전하고 싶지만 기억력의 한계와 비서실의 만류가 예상되니 후일로 미루겠다”고 적었다.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나도 시차 적응기를 거쳤다”며 “말의 무게와 책임을 넘어, 표정과 안색까지 의미가 부여된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단정하고 신뢰감을 주는 비서실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의 분위기에 대해선 그는 “최근에는 복도에서 웃으며 인사하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아무런 인수인계 없이, 오직 책임감과 개인기로 국정의 빈틈을 메우는 공무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함께 임명된 강 비서실장이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 글의 배경에 이 대통령의 ‘소통 의지’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 대통령님의 강한 소통 의지를 느끼지 않으셨나”라며 “비서실장의 닫힌 SNS까지 소통 창구로 활용하자는 것도 ‘통님’(이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 실장은 “이제 다시 일하러 가야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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