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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특활비 백지증액 항의”…우상호 정무수석 “국민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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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4 19:36:41 수정 : 2025-07-04 2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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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유상범 “사과 없이 일방적 증액은 야당 우롱”
우 수석 “입장 바뀐 것 죄송…운영해보니 어려움”

국민의힘이 4일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특수활동비 예산 등을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정무수석은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우 정무수석을 만나 ‘이재명 대통령님께 드리는 국민의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4일 용산 대통령실 정문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증액 추진 관련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작년 11월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하면서 대통령실 특활비 예산, 검찰 특활비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며 “그때 ‘근거 없고 짬짬이 쓰는 예산 특활비 예산이 없어도 국정에 전혀 지장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와서 백지로 증액한다는 게 무슨 말이냐”며 “추경이 민생 추경이라고 하면서 대통령실 특활비 예산을 백지로 증액하고, 지금도 금액이 얼마인지 저희가 모른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런 상황을 초래했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사과 말씀 한마디 하셔야 하는 거 아니겠냐”며 “그런 사과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다수 힘으로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하겠다는 것은 야당 우롱, 국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낸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작년에 대통령실 특활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흥청망청 쓰는 권력남용 예산’이라고 민주당 지도부가 밝힌 바 있다”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기준이 바뀌었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 수석은 “상황이 어떻든 간에 저희들 입장이 바뀌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막상 운영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또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 정무수석은 또 “앞으로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서 말 바꾸는 일 없도록 신중하게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우 수석은 “제가 카메라 앞에서 말씀드렸으니, 대통령실 대표해서 말씀 드린 것으로 받아주시고, 추경이 원만하게 통과돼 국가 살림이 좀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대통령실·검찰·경찰·감사원의 특활비 105억원을 포함한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은 추경안을 여당이 강행 처리 한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약 41억원의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 몫의 특활비를 책정했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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