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방선거 때 마지막 승부 걸 것" 관측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새로운 보수 정당이 나와 국민의힘을 대체할 것이라며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2일 홍 전 시장이 만든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는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생명의 불이 꺼지는 듯하다”며 “새로운 보수 정당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보수가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남겼다.

이에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의) 대체 정당이 나올 것”이라며 “물극필반(物極必反·모든 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이다”라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경선 4강에서 탈락한 뒤 “당에서 내 역할이 없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홍 전 시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하와이로 떠났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신당 창당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1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홍 시장으로부터 구체적인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홍 시장도 (나이 등으로) 더 기다릴 수 없기에 지방선거 때 마지막 승부를 걸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사실 신당 창당 동력은 대선이 큰 편이고 지방선거는 크지 않지만 홍 시장은 시간 변수 때문에라도 시도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7일 '청년의 꿈'을 통해 이성배 전 홍준표 캠프 대변인과 함께할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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