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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안덕근·유상임 줄소환… 尹 옥죄기

입력 : 2025-07-02 17:45:18 수정 : 2025-07-02 2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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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수사 본격화
비상계엄 가담·방조 등 살펴
다른 국무위원들도 소환 방침

北에 무인기 등 외환 유치 의혹
드론작전사 강제수사 나설 듯

김건희·채해병 특검은 현판식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별검사팀(특검 조은석)이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을 잇달아 소환 조사하는 등 속도전을 펴고 있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중 가장 먼저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은 외환 유치 의혹 수사도 본격화했다. 특검 사무실 현판식을 마친 김건희 특검팀(특검 민중기)과 채해병 특검팀(특검 이명현)도 각각 수사 개시를 선언하고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세 특검 모두 본격 수사체제로 돌입했다.

특검 출석하는 尹정부 국무위원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왼쪽부터)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내란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재문 기자·뉴시스

내란 특검은 이날 오전 한 전 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오후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을 각각 불러 조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개최한 국무회의가 소집된 경위나 회의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특검은 한 전 총리 등이 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내란을 묵인·방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안 장관은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 소집을 위해 적은 명단에 포함된 국무위원 6명 중 한 명이다. 유 장관도 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내란 특검은 세 사람 외에도 당시 국무위원들을 모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을 상대로 내란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지를 따지는 한편, 윤 전 대통령이 국무회의나 비상계엄 준비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선 후 차량에 탑승해 있다.   공동취재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고자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는 등 방법으로 남북 긴장관계를 유도했다는 외환 유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연구원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군 드론작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내란·외환 혐의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지난달 28일에 이어 5일 다시 불러 조사한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여러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 특검은 이날 현판식에서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게 됐다”며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은 16건으로 3대 특검 중 가장 많다.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 등을 규명할 채해병 특검은 이날 현판식 후 김씨가 연루된 ‘구명 로비’ 의혹의 당사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종민·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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