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는 2일 “모든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West) 2층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최장 150일 간의 수사 착수를 선언하는 자리다.
민 특검은 현판식 자리에서 “특검팀은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내놨다.
특검팀이 위치한 건물은 아직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특검팀이 사용하는 13층은 수사를 위한 설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검찰, 경찰 등 관계 기관에서 김씨 관련 수사 기록도 이첩 받은 상태다.
특검은 준비기간이 만료된 날의 다음날부터 90일 이내 수사를 마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오는 9월 30일이다.

다만 특검이 지난 정부의 비리를 수사하는 점, 수사 범위가 김 여사에 제기된 사실상 모든 의혹을 포괄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사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경우 특검은 대통령과 국회 보고 후 30일, 다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을 각각 연장할 수 있다. 차질이 없다면 오는 11월 29일까지도 수사할 수 있는 셈이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각종 의혹에 더해 새로 인지한 혐의와 연관 범죄까지 합해 총 16가지 범위를 수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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