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미완의 과제인 완주·전주 통합을 반드시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미래 100년을 위한 도전과 과제들을 제시하며 향후 도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지역 균형발전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라며 “2036 하계올림픽 유치와 대광법(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 특별법) 수혜를 위해서라도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제사회는 도시 규모와 역량을 본다”며 “두 지역이 통합되면 전주의 올림픽 경쟁력은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완주는 대광법 개정의 실질적 수혜 지역이 될 수 있으며, 도시 인프라 확충과 국비 확보 등 현실적인 이익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완주와의 통합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김 지사는 지난달 25일 완주군청을 방문해 군민들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통합 반대 여론에 밀려 대화는 무산됐다.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전북발 교통혁명’과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등과 함께 완주·전주 통합을 3대 핵심 현안으로 제시하며 “완성과 도약의 시간을 맞이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대광법 개정안 통과,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2036 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등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며 “이제는 완성을 위한 도전에 나설 시간”이라고 밝혔다.
전북 백년대계를 위한 5대 전략으로는 ▲기업유치와 민생경제 회복 ▲신산업 생태계 구축 ▲농생명·문화산업 육성 ▲새만금 활성화 ▲복지·안전사회 조성과 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5성(成) 전략’을 추진해 전북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남은 과제를 이어가기 위한 업무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 지사는 “높은 정치의 벽과 경제의 역풍 속에서도 도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또 '도전하면 이룬다'는 도전경성(挑戰竟成)의 자세로 함께 버티고 하루하루를 달려왔다”며 “도민과 함께 쌓아온 도전의 역사를, 반드시 위대한 성공의 역사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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