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과 비은행 부문 핵심축 육성 전략
방카슈랑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 구상
임종룡 “1등 금융그룹 재도약 큰 걸음”
우리금융그룹이 1일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두 회사 지분 전량을 총 1조549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초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보험업 진출까지 마무리하면서 은행·증권·보험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살림을 합치면 총자산 53조원 규모로, 업계 5위권 통합 생명보험사 우리라이프(가칭)가 탄생하게 된다. 두 회사의 통합 작업은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성대규 동양생명 신임 대표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두 보험사를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그룹의 비(非)은행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 순이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91.6%에 달하는 등 비은행 부문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에는 은행의 실적 부진 여파로 당기순이익(615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5.3%(2084억원) 급감하며 주요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우리금융은 △방카슈랑스·법인보험대리점(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기반 확대 △헬스케어 및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 적극 진출 △은행·카드·보험·증권·자산운용 등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 및 그룹 공동상품 출시 등을 통해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오늘은 지난해 3월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 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디딘 날”이라며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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