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선수촌의 균형 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충청 U대회는 2027년 8월1~12일까지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4개 시도에서 150개국 1만5000여명이 18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충북도의회 U대회 지원 특별위원회와 충주사회단체연합회는 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에 2367가구 규모의 선수촌을 운영하며 충북에는 별도의 선수촌 없이 1700대가 넘는 차량을 동원해 선수 등을 왕복 200㎞ 이상 운송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심각한 지역 홀대라고 생각한다”며 “충청권 공동유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명백한 행정편의주의적 처사”라고 덧붙였다.
충북은 1139억원의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경제적 효과 등은 세종에 집중될 우려도 제기했다. 이들은 “선수촌이 세종시에만 집중되면 충북은 숙박, 관광, 소비 등 경제적 효과로부터 소외된다”며 “매일 장거리 이동을 강요당하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도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주는 연수원과 대학 기숙사 등의 기반이 갖춰졌고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다. 이에 “조직위는 충북 지역에 선수촌 균형 배치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또 “조직위와 충북도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을 설득해 지역균형발전과 선수들의 경기 보호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마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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