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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에 전국 첫 ‘공공형 수직농장’ 들어섰다

입력 : 2025-07-01 06:00:00 수정 : 2025-06-30 20: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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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郡, CJ제일제당과 협력
51억 투입… 날씨 등 한계 극복
스마트농업 생태계 본격 추진도

사계절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형 농업이 현실로 다가왔다. 전북 장수에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국 최초의 공공형 수직농장이 준공된 것이다.

전북 장수군에 국내 처음으로 들어선 공공형 수직농장 내부 모습.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장수군, CJ제일제당과 함께 30일 장수군 계남면에 조성된 ‘동부권 임대형 수직농장’ 준공식을 열었다.

수직농장은 총 2013㎡ 규모로, 3개의 재배실(1232㎡)과 작업장(508㎡), 저온저장고, 사무실, 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월에는 청년농 3개팀 6명이 입주해 미니로메인, 버터헤드 등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최근 첫 수확을 시작했다.

수직농장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농업 기술을 통해 작물 생육에 필요한 온도, 습도, 조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인공적으로 조절해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연중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수직 공간을 활용해 단위 면적당 작물 재배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같은 면적의 토지 대비 수확량을 수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이는 기후변화와 농촌 인구 감소, 농지 부족 등 복합적인 농업 위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시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공이 주도해 조성한 수직농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기존 수직농장이 대부분 민간 중심으로 운영되는 데 반해 ‘동부권 임대형 수직농장’은 전북도와 장수군이 지방소멸 대응 기금 등 51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민간기업(CJ제일제당)과 협력해 기술과 유통망을 공유하는 공공형 모델로 추진됐다.

전북도는 수직농장 준공을 계기로 청년농 중심의 스마트농업 생태계를 본격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과 단지형 스마트팜 조성, 청년 창업농 700명 신규 육성, 정책자금 이차보전·영농 정착 지원금 확대, 후계 농업 경영인 육성자금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장수=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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