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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약체’ CWS 상대로도 10타수 무안타…악몽의 6월 보내고 있는 이정후, wRC+101로 리그 평균 타자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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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30 15:55:09 수정 : 2025-06-30 15: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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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에게 2025년 6월은 그야말로 ‘악몽’으로 기억될 만하다. MLB 최약체로 꼽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3연전 내내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이제 2할4푼대도 깨질 위기에 처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화이트삭스 3연전 이전 시즌 타율은 0.252였으나 3연전 동안 10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3(304타수 74안타)까지 떨어졌다.

 

이정후는 MLB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수비 도중 당한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었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한 이정후는 시즌 초반만 해도 펄펄 날았다. 4월 한 달 동안에만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3홈런 16타점 17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08을 기록했다. 한때 ‘미스터 2루타’라고 불릴 정도로 MLB 2루타 부문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고, 4월 12~14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에선 홈런 3방을 몰아쳤다. 현지 언론들은 연일 이정후를 향해 극찬을 보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5월 들어 타격감이 다소 주춤해졌고, 6월엔 차갑게 식었다. 5월만 해도 월간 타율이 0.231(108타수 25안타)로 2할은 넘었지만, 6월 타율은 0.150(80타수 12안타)에 불과하다. 삼진 9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14개를 얻어내며 선구안은 괜찮은 모습이지만, 안타 생산에는 애를 먹고 있다. 5월말까지 0.277였던 타율이 6월의 슬럼프를 겪으면서 3푼 이상 떨어졌다. 출루율도 0.315로 3할 초반대에 불과하고, 이날 무안타로 시즌 장타율도 0.398로 4할대가 깨졌다.

 

대표적인 세이버매트릭스 지표 중 하나로, 현존하는 타격 지표 중 가장 정확한 것으로 꼽히는 wRC+(조정 득점 창출력)으로 봐도 이정후는 MLB 평균 수준의 타자로 전락했다. 이날까지 이정후의 wRC+는 101(팬그래프닷컴 기준)이다. wRC+는 리그 평균을 100으로 둔다. 이정후의 wRC+이 101이라는 것은 리그 평균에 비해 1% 더 득점생산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최하위 팀인 화이트삭스(28승 56패)에 2-5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45승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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