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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지난해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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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30 11:03:00 수정 : 2025-06-30 1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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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 발간
안면도 최근 10년 중 두 번째 높은 증가폭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30일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발간하고 2024년 한반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배경농도는 관측 지점 주변의 국지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균질하게 혼합된 대기 상태에서 측정한 농도를 뜻한다.

 

기상청은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WMO/GAW)의 우리나라 대표 기관으로 1997년부터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등 기후변화 원인 물질을 총 3개 지점(안면도, 고산, 울릉도·독도)에서 관측해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안면도에서 430.7ppm(100만분의 1), 고산과 울릉도에서 각각 429.0ppm, 428.0ppm을 기록하며 3개 지점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안면도의 경우 2023년보다 3.1ppm 증가한 수치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큰 연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산과 울릉도의 경우 각각 전년 대비 2.9ppm, 2.4ppm 늘었다. 

 

미국해양대기청(NOA)이 올 4월 발표한 2024년 전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22.8ppm으로 전년 대비 3.4ppm 상승해 최근 10년 중 가장 큰 연간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른 기후변화 원인 물질인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 육불화황(SF₆) 배경농도도 우리나라 3개 지점 모두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탄은 안면도 2030ppb(10억분의 1), 고산 2010ppb, 울릉도 2022ppb로 전년 대비 각각 5ppb, 7ppb, 12ppb씩 늘었다. 아산화질소는 안면도 339.6ppb, 고산 339.8ppb, 울릉도 339.0ppb로 전년 대비 각각 0.9ppb, 1.6ppb, 1.2ppb씩 증가했다. 육불화황은 안면도의 경우 12.1ppt(1조분의 1)로 전년과 동일했고, 고산 12.2ppt, 울릉도 12.3ppt로 전년 대비 모두 0.5ppt씩 늘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 영향이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국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 기반이 되는 과학적 기후변화 정책정보 제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기후변화 원인 물질의 기원 추적과 영향·효과 분석 등에 대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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