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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침대에 올려두고 짐 풀었는데” …변기보다 58배 세균 많다는 ‘이 습관’

입력 : 2025-06-30 12:00:00 수정 : 2025-06-29 21: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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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캐리어를 무심코 침대 위에 올려놓고 짐을 푸는 습관이 세균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한 여행 보험사가 실시한 실험에서 여행용 캐리어 바퀴에서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약 58배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캐리어의 바퀴, 바닥, 손잡이 등의 부위에서 세균을 채취해 분석했다. 바퀴에서 세제곱센티미터당 세균 평균 400마리가 검출됐고, 바닥 면에서도 세제곱센티미터당 평균 350마리가 측정됐다. 변기보다 약 약 58배 많은 수치다. 

 

이는 캐리어의 바퀴가 거리, 대중교통, 공공화장실 바닥 등을 수시로 굴러다니며 각종 오염 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미생물학자 에이미 메이 포인터는 “여행 캐리어 바퀴가 거리, 대중교통, 화장실 바닥과 같은 표면에 닿기 때문에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되기 쉽다”며 “캐리어 바퀴는 일종의 세균을 빨아들이는 ‘세균 자석’과 같다. 여행 가방 바닥도 똑같이 더럽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캐리어 바퀴와 바닥면에서는 검은곰팡이 흔적도 발견됐는데 이는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세균이 집 안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먼저 숙소에서 캐리어 보관대(러기지 랙)에 올려놓고 캐리어 바퀴가 침대나 카펫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따로 짐을 풀 공간이 없다면 바퀴에 일회용 비닐 샤워캡을 쒸우는 것도 방법이다. 또 이동 중에 캐리어 바퀴가 물웅덩이나 흙탕물, 공공장소 바닥처럼 더러운 곳을 지나지 않도록 유의한다. 

 

캐리어 손잡이는 여행 중 가장 손이 많이 닿는 부분이므로, 캐리어를 끈 후에는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여행에서 돌아온 후 캐리어 외부를 소독 티슈나 비눗물을 적신 천으로 닦아내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바퀴가 분리되는 모델이라면 따로 분리해 비눗물에 담가 세척하는 것이 좋다. 

 

또 하드 캐리어 표면은 희석한 락스물로 닦아내고, 천 소재의 소포트 캐리어는 청소기나 젖은 천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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