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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中, 올들어 북한 노동자 신규 수용…관계 복원 도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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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7 11:02:30 수정 : 2025-06-27 11: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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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들어 수천 명 규모의 북한 노동자를 새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 “(중국) 시진핑 정권이 경제가 침체하는 가운데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면서 북한과의 관계 복원을 도모하려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접경지역인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 있는 중국 식품가공업체에서 북한 종업원들이 수산물 가공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신문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북한 노동자 약 3000명이 지린성 훈춘에 들어왔고, 지난달에는 500명가량이 랴오닝성 단둥시에 도착했다. 이들 대부분은 젊은 여성으로, 현지 봉제 공장이나 수산물 공장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지방정부가 독단적으로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지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시사했다.

 

지린성과 랴오닝성 등 동북부 지역 외에도 북한 노동자 수용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 노동자 수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 노동자가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이 된다고 보고 2017년 채택한 결의를 통해 회원국이 북한 노동자에게 취업 허가를 내주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또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을 2019년 12월까지 모두 송환하도록 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2023년 여름 이후 북한 노동자들의 귀국이 본격화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북한 노동력 신규 수용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북·중 양국은 지난해 수교 75주년을 맞았지만 관련 행사가 거의 열리지 않아 양국 관계가 경색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중국이 북한 노동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이 다시 북한 노동자를 수용하는 것을 두고 요미우리는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대화에 긍정적”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도 감안해 관계 개선에 나섰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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