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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행정절차 마무리 기성용, 포항 ‘이적’…박태하 감독 “꼭 필요한 선수…서울전 출전 안 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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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6 17:05:00 수정 : 2025-06-26 17: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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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
서울월드컵경기장/ K리그1/ FC서울 vs 인천유나이티드/ 서울 기성용/ 사진 곽동혁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FC서울을 떠나 포항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미드필더 기성용(36·사진)의 합류를 반겼다. 박 감독은 26일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마음이 그라운드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기성용이) 좋은 경기력으로 오랫동안 뛰면서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포항은 서울에 기성용 이적 합의서를 보냈고, 서울은 계약해지가 아닌 합의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성용은 포항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슽트 등 남은 절차를 밟게 된다.  

 

서울의 상징이자 주장으로 오랜 기간 활약했던 기성용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기동 서울 감독과의 대화에서 팀 계획에 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은퇴까지 고민했지만 선수로서 마지막을 무기력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며 “뛰고 싶은 욕심이 있을 때 포항 박 감독님 연락을 받고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기성용은 지난 4월12일 대전 하나시티즌과 경기에 나선 이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은 “FC서울은 나의 고향이자 자존심이다. 동료들과 팬들은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을 만큼 소중해 여러분을 향한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은 기성용이 은퇴할 때 은퇴식을 열어주는 등 전설 대우를 해주겠다고 밝혔지만 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팬들은 기성용을 내보내는 구단 결정에 항의하며 GS그룹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도 구리에 있는 클럽하우스 챔피언스파크에 근조화환을 보내 “팀을 위해 헌신한 레전드 기성용을 일방적으로 내쳤다”며 서울 구단과 김 감독을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서울과 포항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박 감독은 기성용 입단 절차가 완료되더라도 “이 경기에서 기성용을  출전시키는 건 도리가 아니다”며 내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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