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음란물 배포도… 구속 송치
초등학생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게시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수사 과정에선 각종 테러 예고와 아동음란물 배포 혐의도 확인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6일 아동복지법·청소년성보호법 위반과 형법상 협박·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박모(28)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서 서울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5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시물엔 흉기 사진도 담겨 있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이들 중 한 학생에게 접근해 사진과 영상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약 6개월간 국제 공조수사와 인터넷주소(IP) 추적 등으로 박씨를 체포한 경찰은 공권력을 낭비하게 한 만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박씨는 동덕여대를 비롯해 부산역 등에서 불특정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살해 예고 글과 탄핵 정국 당시 헌법재판소 방화, 킨텍스 폭발물 설치 등 테러 예고 글을 게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음란물을 소지하고 배포한 혐의도 확인됐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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