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확산과 한식당 창업, 유럽 현지 이민자들의 변화상 조명
선문대학교 글로컬다문화교육연구소(소장 남부현)는 K-Culture (한류)와 이민자 창업이 지역사회와 정책을 분석하고 논하는 콜로키움을 열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식당 사례를 주제로 토론했다고 26일 밝혔다.
선문대 글로컬다문화교육센터는 2024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6년간 '초국가적 이주시대, 재한 고려인의 이주지형도 구축과 사회통합 모형 개발'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날일 25일 선문대 아산캠퍼스에서 있었던 이번 콜로키움은 8회차로 김지혜 교수(호주 멜버른대 아시아연구소)가 초청강연자로 참석해 독일 한식당을 사례로 소개하며 글로벌 이민과 K-Culture가 유럽 이민자 사회에 미치는 새로운 영향력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한류(K-컬처) 인기가 중요한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독일 한인의 실제 창업 동기는 가족 네트워크, 현지 시장 진입의 용이성, 웰빙 트렌드, 그리고 이민 제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식당은 음악가나 요리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민자들이 K-컬처 인기에 힘입어 창업에 나서고 있다”며 “한식의 건강한 이미지와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이 식당 성장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렇지만 “한국계 이민 2세들은 교육과 사회적 성공에 중점을 두며, 독일 사회에서 ‘침묵하는 통합(silent integration)’의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이민자는 현지 적응만이 아니라 문화를 생산·재구성하는 ‘문화적 중개자’로서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는 다문화교육 및 이민연구, 한류의 세계화 현상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와 학생, 실무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연구소장인 남부현 교수는 “독일 한식당 현상은 다문화교육, 이민정책, 창업지원 등 우리사회 이주민의 정착과 관련하여 많은 시사점을 준다” 강조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현장을 반영한 학술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8차 콜로키움은 K-Culture (한류)와 이민자 창업이 지역사회와 정책, 그리고 학문적으로 미치는 다양한 함의를 논의하는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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