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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때 닮은 李대통령 초반 행보…공직기강 확립·안전강화·현장 중심

입력 : 2025-06-25 18:59:11 수정 : 2025-06-25 18: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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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 시절 취임식 생략하고 태풍 대응
‘일하는 사람 기용’ 인사원칙도 그대로
“공무원에게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도민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다. 인생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다.”(2018년 7월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 후 첫 월례조회 발언)

“여러분이 하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여러분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죽고 살고, 누군가가 망하고 흥하고, 그런 게 더 쌓이면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일이 되는 것.”(2025년 6월24일,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초반 국정 운영이 경기도지사 시절의 초반 행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과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함께 일해온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을 알고 싶으면 경기도지사 취임했을 당시를 보면 된다”면서 “대통령의 취임 초 행보도 큰 틀에서는 경기도지사 취임 초 행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초 국정운영 기조는 △공직 기강 확립 △국민 안전 강화 △현장 중심 행보로 요약된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때마다 공직자의 책임과 공직기강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2018년 도지사 취임 직후 반복된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당시 7월1일 취임 후 나흘 뒤 첫 월례조회에서 “공무원이 가진 권한과 예산은 내 것이 아니고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라며 “공무원이 자기 권한을 특정한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을 부정부패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책임 있는 업무를 강조하며 경기도청 공무원 전원에게 부서명과 이름이 적힌 명찰을 패용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명찰 패용이 논란이 일자 이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에게 친절하고 책임 있게 자신을 알리는 것은 공무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장마)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 안전을 수차례 강조하고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해 1시간20분간 장마철 대비 현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세월호와 이태원, 오송의 비극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도 2018년 도지사 취임 당시와 유사하다. 이 대통령은 당시 태풍 ‘쁘라삐룬’ 대비를 위해 지사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곧바로 재난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경기도지사 시절 밝힌 인사원칙이 대통령 인사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취임 후 인사운영원칙으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도정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갖고 일을 하는 사람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기술, 노하우 등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까지 3가지를 제시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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