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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수급자서 ‘고액 기부천사’ 되다

입력 : 2025-06-24 20:39:53 수정 : 2025-06-25 16: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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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송순희씨, 10년간 나눔 실천
주택관리사 자격증 취득 후 자립

“이제 제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24일 광주 서구청에서 ‘서구 아너스’에 가입한 송순희씨는 인생의 전환점이 된 복지공무원의 따뜻한 손길에 감사 인사를 했다.

서구 아너스에 가입한 송순희씨(왼쪽)가 24일 광주 서구청에서 김이강 서구청장으로부터 서구 아너스 회원증을 받고 있다. 서구청 제공

장애와 배고픔을 견디며 굴곡진 삶을 살아온 송씨는 한때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을 했다. 그는 하루 한 끼로 배를 채울 만큼 가난과 싸워야 했다.

가난과 장애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송씨는 자립을 위해 주택관리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했다. 당시 지역의 한 복지공무원이 건네준 응원의 뜻이 담긴 LED 조명이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응원에 힘입어 포기하지 않은 송씨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립에 성공했다. 주택관리사로 일하던 송씨는 어느 날 몸이 불편해 누워만 있던 뇌병변 장애인을 만났다. 복지공무원으로부터 LED 조명을 선물 받을 당시가 떠올랐다. 그는 “내가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기부에 나섰다.

이후 송씨는 현재까지 10년 동안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주변 복지관과 행정복지센터에 컵라면 300박스, 계란 200판, 현금 수백만원을 기부해오고 있다.

고액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송씨는 “이제 나눔을 돌려드릴 차례”라며 말을 아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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