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코스피가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찍었다. 코스닥도 11개월 만에 800선을 넘어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3100선을 웃돈 것은 2021년 9월28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강한 매도세를 보였지만, 중동사태가 마무리되며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매수세를 키워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6396억원 매도우위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35억원, 258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여기에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허니문 랠리와 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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