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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인 기용… AI 경쟁력 강화 방점 [이재명정부, 첫 내각 인선]

입력 : 2025-06-23 18:01:28 수정 : 2025-06-23 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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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 배경훈, LG ‘엑사원’ 개발 주도
중기 한성숙, 네이버 빅테크로 키워
해수 전재수, 李 해양 공약 핵심축

이재명정부가 23일 경제부처 수장에 정보기술(IT) 기업인 출신들을 임명해 인공지능(AI)과 IT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인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의 초거대언어모델(LLM)인 ‘엑사원’(EXAONE) 개발을 주도한 AI 전문가다. 지난해 말 공개한 ‘엑사원 3.5’는 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보고서’에 포함된 국내 유일 AI 모델이다. 배 후보자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지 않으면 국가 전략자산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소버린(주권)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배 후보자는 삼성탈레스와 SK텔레콤 미래기술원 등을 거쳐 2016년 LG그룹에 합류했다. LG경제연구원, LG유플러스, LG전자 LG사이언스파크 등에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선도했다. 2020년 LG가 그룹 내 AI 역량 강화를 위해 설립한 LG AI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 발탁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정부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네이버 고문은 IT·벤처 업계 전문가다. 국내 포털 산업 태동기를 겪으며 네이버를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했고, 2017년에는 네이버에서 여성 최초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한 후보자는 1997년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했고 2007년 네이버의 전신이 된 NHN으로 자리를 옮겨 검색품질센터 이사를 맡았다. 이후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지내며 네이버가 국내 1위 인터넷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웹툰의 부분 유료화를 업계 최초로 시도했고,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선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부산 북구갑을 지역구로 둔 3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전 후보자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해양 관련 공약 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전 후보자가 지명됨에 따라 해수부 부산 이전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전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바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라는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부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면서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송은아·이강진·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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