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칸막이 카공족’에 서경덕 “사회적 문제… ‘민폐 카공족’ 없어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사진 확산…“3시간 동안 자리에 없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스타벅스 한 매장에서 개인용 칸막이를 세워두고 긴 시간 자리를 비운 이른바 ‘카공족’을 두고 23일 “외국인도 의아해한다”며 “‘민폐 카공족’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스타벅스 한 매장에서 개인용 칸막이를 세워두고 긴 시간 자리를 비운 이른바 ‘카공족’을 두고 23일 “외국인도 의아해한다”며 “‘민폐 카공족’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카공족은 ‘카페에서 장시간 자리를 차지한 채 공부하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다른 손님의 이용을 방해할 여지가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카페에서의 이런 논란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여름 휴가철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해 카페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비슷한 상황의 발생을 우려했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국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으로 알려진 카페 내 테이블에 칸막이를 세워두고 헤드셋과 키보드, 마우스, 태블릿 등을 설치해 둔 사진이 확산해 ‘개인 사무실 같다’는 누리꾼의 비아냥 댓글이 이어졌다. 당시 상황을 SNS에 소개한 누리꾼은 “맨날 이렇게 자리 맡아두고 자리에 없다”며 “이날은 내가 3시간 머무는 동안 한 번도 자리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최근 한 외국인과 스타벅스에서 미팅을 진행하는데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다”고도 소개했다. 옆 테이블에서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칸막이를 쳐 놓고 한 손님이 자고 있었다면서다. 이를 본 외국인은 상당히 의아해했고, ‘공공장소’인 카페에서 자기 영역을 마음대로 표시하느냐는 식으로 고개를 갸우뚱해 민망했다고 서 교수는 언급했다.

김동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