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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 만에 3000 뚫은 코스피…더 달릴까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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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3 08:00:00 수정 : 2025-06-22 18: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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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1.48%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3000을 뚫은 것은 2021년 12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25.94% 올라 주요 32개국 42개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가 20일 종가 3,021.84를 기록해 3년 6개월여 만에 3000선을 회복, 시가총액도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40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이후 6조원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556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와 새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기대가 맞물린 영향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회에선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시 전반으로 유입되고 있다.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면 쪼개기·중복 상장 같은 소액주주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자사주 소각과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높아질 수 있다.

 

이처럼 ‘허니문 랠리’(정권 출범 후 증시 강세) 기대감이 팽배하면서 이번 코스피 3000 재탈환 이후 한국 증시는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도 대통령 선거 이후 한 달간 주가지수는 평균 3∼4% 상승했고, 1년 후 14∼16% 올랐다.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피지수 전망 최대치는 △IBK투자증권 3100 △NH투자증권 3100 △LS증권 3200 △대신증권 3150 △유진투자증권 3050 △하나증권 3100 △한국투자증권 3150 등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이 대통령이 언급한 ‘코스피 5000’에 쏠린다. 다만 ‘코스피 5000’을 이루기 위해선 소액주주 권익 보호와 지배구조 개선 같은 정책적인 수단을 넘어 기업의 성장과 수익이 담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임원은 “상법 개정 등 정책이 단기적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규제 개혁과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 확대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주 4.5일제, 내수 침체·저출생 해법으로 논의해야”

 

“금융산업만 혼자 놀겠다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다 같이 쉬기 위해서 주 4.5일제가 필요합니다.”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16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이 금요일에 일찍 문을 닫는 주 4.5일제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단순히 쉬려고 했다면 금요일에 은행을 정상 영업하며 교대근무를 하자고 주장했을 것”이라며 “은행이 문을 닫아서 재무, 회계 등 다른 산업도 일찍 일을 마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사회 전체가 주 4.5일제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4.5일제는 지난 21대 대통령선거 때 거대 양당이 공약으로 추진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최근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올해 금융노조는 1일 8시간·주 36시간 근무하는 주 4.5일제를 목표로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가진 저출생, 지방 소멸, 내수 경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 4.5일제를 논의하자는 것”이라면서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쉬는 사회로 가야 사람들이 아이들과 주말을 더 길게 보내고, 지방에 여행도 가고, 출퇴근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면서 집을 고르는 지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20년대 미국에서 포드 자동차가 주 5일제를 도입한 것도 “여가가 있어야 자동차를 사서 타기 때문”이라면서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대체 휴일 하루당 소비자 지출 유발 효과가 2조4000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주 4.5일제가 국내 내수시장을 진작할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작년 개인 전문 투자자 2만5000명…평균 4.6억 벌어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전문투자자는 2만5438명으로, 2019년 말(2961명)보다 7.6배 늘었다. 다만 2022년 말 3만24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됐다. 2023년부터 전문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선정 절차가 강화된 영향이다.

 

최근 5년간 전문투자자의 평균 연 소득은 4억6000만원으로, 전문투자자 등록 필수 요건인 연 소득 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순자산 역시 평균 18억6000만원으로, 최소 요건인 5억원의 3.7배 수준에 달했다.

 

전문투자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일반투자자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문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은 주식·ETF 비중이 69.9%로 가장 높았지만, 채권(14.5%)과 펀드(14.3%)에도 비교적 고르게 투자하고 있다. 반면 일반투자자는 주식·ETF에 88.8%를 집중 투자하고 있고 채권(6.5%)과 펀드(3.8%)는 소폭에 그쳤다.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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