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둘러싼 지자체 간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북 남원시는 충남 아산시, 예산군과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19일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유치 의지를 거듭 확인하며 경쟁 열기를 달궜다.
남원시는 이날 운봉 허브밸리 일원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염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영·호남 경찰직장협의회와 시민, 사회단체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유치 열망을 드러냈다.

남원시는 100% 국유지(166만㎡) 확보를 비롯해 완만한 경사와 개발 용이성, 국가균형발전 실현 가능성 등을 감정으로 내세운다. 경찰직장협도 이날 “남원은 영호남 중심지이자 경찰정신 교육의 상징성을 갖춘 지역”이라며 유치 지지를 공식화했다.
남원은 지난해 9월 경찰청의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공모에 참가한 전국 47개 지자체 중 아산시, 예산군과 함께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국회 토론회와 지역별 유치 결의대회가 이어지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충남 아산시는 경찰 교육 기반과 인접한 경찰대학, 경찰수사연수원 등 기존 치안 교육기관과의 연계 가능성, 수도권 접근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예산군 역시 충남경찰청 신설과 연계한 치안 인프라 구축 계획과 유휴 국유지 활용 가능성, 지역 균형발전 효과 등을 장점으로 들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경찰청은 올해 8~9월쯤 제2중앙경찰학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입지 타당성 검토 및 현장 실사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후보지별 개발 여건과 정책 부합성, 재정 효율성, 균형 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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