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의뢰… “고객 피해 없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서 2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토스뱅크는 발각 즉시 감독 당국에 상황을 보고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19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재무 조직 팀장 A씨는 지난 13일 약 20억원의 회사 자금을 본인 계좌로 이체해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다른 팀원들로부터 접근 권한을 받아낸 뒤 토스뱅크 법인 계좌에 있던 돈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범행 이튿날인 지난 14일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사건 발생을 파악했다. 은행 측은 즉시 A씨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토스뱅크는 감독 당국에 상황을 보고했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의 횡령 규모는 토스뱅크 자본금의 약 0.1% 수준이다. 다만 고객 자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이라며 “수사기관 및 감독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횡령액 환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련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등 유사한 사안의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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