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무산됐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회가 19일 열렸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개최했다.

애초 지난달 열린 협의회는 반대단체 반발로 파행됐으나 이후 국토부가 평가 준비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면서 이날은 정상적으로 협의회가 진행됐다.
협의회는 용역 수행업체 관계자로부터 사업 개요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현장 답사에 나섰다.
제2공항 예정부지를 조망할 수 있는 성산읍 대수산봉을 비롯해 철새도래지, 숨골, 동굴, 맹꽁이 서식지 등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한 현장을 직접 방문해 평가 항목과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협의회는 애초 숨골과 맹꽁이 서식지 등 2곳 정도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제2공항 반대측 위원 의견을 반영해 방문지를 늘렸다.
현장 방문 후에는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해 평가 대상 지역, 환경보전 목표, 평가 항목과 항목별 조사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위원들이 다시 모이기도 어렵고, 다음 주 초까지는 결정 사항을 통보해야 해서 오늘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이를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져 그 결과를 담은 초안이 작성된다.
사계절 조사가 이뤄지는 만큼 초안 작성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주민설명회 등 초안에 대한 검토 과정 후 제주지방항공청의 본안 작성, 합동 현지 조사,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본안 검토 및 검토 의견 통보,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심의, 제주도의회 동의 요청 등의 주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협의회 결정사항은 승인기관 정보통신망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사이트(www.jeju.go.kr/jejuenv/index.htm)를 통해 공개된다.
또한 승인부서로 제출된 주민 의견은 검토 과정을 거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반영되며, 이후 모든 행정절차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도민의 알권리를 보장할 계획이라고 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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