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절감… AI의 업무대체 등 이유도
“향후 5년간 실업률 20%로 급등 가능성”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함께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 달여 만에 수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 감원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주로 영업 및 마케팅 부분에 집중된다. MS는 지난 5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개편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전체 인력 3%를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어 개발 및 엔지니어링 등 직군을 중심으로 6000여명을 감원했다. 이어 한 달 전 감원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영업 및 마케팅 직군까지 감원이 확대됐다. 사실상 전 직군에 걸쳐 감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번 감원은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MS가 인건비 절감을 통해 기업의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다만, 업무에 AI 활용이 확산하는 데에 따른 구조조정의 측면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차 감원이 AI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평가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다수 이루어졌고, 이어 고객 대응 등 전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I가 업무 공간에 급속히 파고들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루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향후 몇 년 안에 회사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AI 사용으로 효율성을 얻게 됨에 따라 전체 사무직 인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AI 개발 기업인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최근 “AI가 향후 5년간 모든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고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급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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