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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참여로 완성된 2주간의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 성료

입력 : 2025-06-19 16:53:05 수정 : 2025-06-19 16: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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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명의 MZ가 참여한 뮤직 페스타부터 전 세대가 함께한 푸드 페스타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에서 가수 크러쉬(Crush)가 공연하고 있다.(사진제공=BEPC탄젠트).

 

지난 2주간 서울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하남 미사경정공원 일대에서 펼쳐진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단순한 ‘추모’를 넘어 국민들이 주체가 되어 직접 만들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수만 명의 MZ세대가 참여한 “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부터 가족, 연인 등 전 세대가 음식으로 보훈을 새기는 “코리아 메모리얼 푸드 페스타”까지 국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보훈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시도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눈에 띈 것은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였다.

 

의정부시청소년수련관 산하 ‘보훈외교단’의 활동도 돋보였다. 이들은 수개월동안 패션으로 보훈의 의미를 알리는 보훈 패션쇼를 기획했다. 디자이너 이상봉과 함께 광복 80주년 특별 패션쇼를 개최한 이들은 독립운동사, 6·25전쟁, 민주화 등 대한민국 보훈 역사를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의상 59벌을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 현장에서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각지에서 선발된 MZ세대 청년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펼쳐진 쇼는, 보훈정신이 예술로 승화되는 특별한 순간으로 시각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푸드페스타에 자원봉사로 참여한 배화여자대학교 조리학과 학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스타 셰프들과 함께한 '코리아 메모리얼 푸드 페스타'에서 이들은 운영보조, 손님 응대, 위생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현장의 숨은 주역이 되었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유명인들도 많았다.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고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있는 신예 주윤찬 배우는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을 찾아 요리 시식을 진행했다. 주말 내내 하루종일 땀흘려 근무한 그는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게되어 오히려 영광이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부스에서는 발생한 수익 전부를 기부하기로 해서 더 의미가 깊다.”라고 밝혔다. 또, 넷플리스 솔로지옥에 출연한 배지연은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샐러드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배화학당의 후신인 배화여대가 일제강점기부터 40여 명 이상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해온 역사적 배경은 이들의 참여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또, 페스타 참여기간 동안 발생한 매출을 기부하기로 해 각곳의 박수를 받았다.

 

MZ세대의 자발적인 참여 또한 이번 페스타의 중요한 축이었다. 다양한 포토존과 챌린지 이벤트, 디지털 추모 아카이빙 등 온라인 중심의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SNS ‘#코리아메모리얼페스타’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인스타그램에서만 5,000 건 이상의 게시물이 나타나는 등 ‘추모를 일상 속 콘텐츠로 풀어낸 시도’라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국민 각자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콘텐츠 소비자이자 생산자로서, 축제의 본질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처럼 이번 국가보훈부의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는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국민 개개인이 주인공이 되어 역사를 기리고 의미를 나누는 ‘참여형 축제’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보훈을 젊게, 다양하게, 그리고 다층적으로 해석하며 그 의미를 확장시킨 이번 축제는 앞으로의 보훈 정책과 문화 방향성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지난 6월 첫째 주, 넬(NELL), 김창완, 크러쉬(CRUSH), 거미, 데이브레이크, 정준일, 에일리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뮤직 페스타’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개최된 ‘푸드 페스타’ 에서는 최현석, 정호영, 이원일, 정지선, 안유성 등 스타 셰프들이 직접 시민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최종범 기자 jongbe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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