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색 시술로 심각한 모발 손상 피해를 입은 DJ 소다가 미용실의 무책임한 대처와 금전적 협박에 대한 추가 폭로에 나섰다.
지난 18일 DJ 소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미용실의 부적절한 대처에 대해 비판했다.
앞서 DJ 소다는 3년 만에 금발을 하기 위해 평소 다니던 헤어숍을 찾았다가 시술 후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녹아내려 삭발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DJ 소다는 “원래는 공연과 행사를 지속해야 하는 아티스트로서 팬 여러분께 저의 현재 머리 상태를 알리기 위해 어제 오후에 올렸던 게시물에 대해, 오늘 해당 미용실 측 항의와 분위기를 바꿔드리겠다는 협박성 발언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추가 설명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모발 손상 시술 3주가 지났음에도 해당 디자이너로부터 직접적인 연락은 단 한 차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제 게시물을 보신 후 제 매니저님께 ‘500만원을 줄 테니 합의서를 작성하고 글을 내려달라’는 연락을 해오셨다”고 폭로했다.

DJ 소다는 이에 대해 “억만금을 제안받는다 해도, 지금 변해버린 제 모습과 그로 인한 고통을 바꿀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DJ 소다는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한 기회를 줬다고 주장했다. 미용실 원장 동의 하에 두피 모발 클리닉 진단을 받은 후 케어 비용을 전달했으나, 원장은 숍에서 모니터링 가능한 전문 병원 진단을 요구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비용이 커지자 늦은 밤 갑작스러운 미팅을 요구하는 등 불편한 방식으로 접근하기도 했고, 결국엔 전문 병원의 리스트조차 전달하지 않은 채 아무런 조치 없이 3주가 넘는 시간이 흘렀다고 주장했다.
DJ 소다는 미용실 측에 “아무런 대처 없이 마냥 저희 쪽의 연락을 기다리고만 있었다는 건, 결국 아무것도 안 한 채 시간만 끌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라며 분노했다.
“분명히 미용실 측에서 모니터링 가능한 병원 리스트를 공유해주기를 요청했지만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말만 반복했고 병원 리스트는 끝내 받지 못했다”며 “대면 미팅을 안 했다는 이유로 병원 리스트조차 안 주겠다는 건가요? 그게 정말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인가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DJ 소다는 자신이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자 미용실 원장이 매니저에게 전화해 협박성 태도로 책임을 전가하며 화를 냈다고도 밝혔다.
DJ 소다는 “더 이상의 합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회유나 금전적인 제안도 의미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수년간 탈색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시술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탈색제가 뿌리부터 도포된 상태로 세 차례나 1시간 이상 방치되어 모발이 뿌리부터 심각하게 끊어지는 손상이 발생했고, 그럼에도 해당 디자이너는 “절대 그런 적 없다”며 사실을 부정하고 과실을 부인하는 태도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DJ 소다는 “원한 것은 비겁한 변명도, 무책임한 거짓말도 아닌 떳떳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태도”라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DJ는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인 만큼 시각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데, DJ 소다는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머리카락으로 손상된 부분을 가리고 다니고 있다고 밝혔으나, 끊긴 머리가 다 자라려면 2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설명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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