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추진한 축제·행사와 관련해 투입 예산 대비 실질적인 성과는 떨어지고 농번기 농민들 인력 동원 요구까지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9일 김보미 강진군의원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강진군의회 제313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과도한 예산 대비 저조한 관광 성과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강진군의 축제·행사성 경비는 전체 예산의 2.16%로,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높았으나 최근 1년간 강진군의 방문자 수, 숙박 체류 시간, 관광 소비 등 주요 지표는 하락세를 보였다.
또 축제 시기와 농번기가 겹치며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에게 인력 동원 요구가 있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초대박 축제라는 보도자료와는 달리 정작 수치로 입증된 성과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며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민낯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정책이라면 성과는 반드시 수치와 지표로 입증해야 한다”며 “영농철에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에게 축제 참여를 요구한 것은 군정이 민생을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 행정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진=김선덕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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