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가 첫 시립미술관 건립에 나서며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한 발걸음을 뗐다.
18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일직동 499번지 일원 기형도 문화공원 부지에 총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700㎡ 규모의 시립미술관을 조성한다. 착공은 2027년, 개관은 2028년 예정이다

이번 미술관 건립은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추진된다. 인구 18만명당 미술관이 1곳(2023년 기준)이 전국 평균이지만 광명시에는 아직 미술관이 없다. 이에 시는 문화 격차 해소와 시민의 문화 접근성 확대를 위해 미술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건립될 미술관은 전시 공간을 넘어 예술 향유와 창작, 소통이 융합한 시민 참여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480㎡ 규모의 전시실을 비롯해 세미나실, 수장고, 야외 조각공원 등이 마련된다.
미술관 정면에는 내·외부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 휴게공간도 설치된다.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전시·창작 인프라 구축 역시 예정됐다. 기형도 문화공원, 오리역사문화공원 등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한 문화벨트 조성이 기대된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립미술관은 에너지 고효율 설비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용한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조성된다”며 “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시민 중심 문화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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