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립장애인문화예술센터를 찾아 캐나다 정부의 장애인 지원 정책을 살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6개월간 중단됐던 ‘영부인 외교’가 재가동된 셈이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의 첫 단독 일정이기도 하다.

김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캘거리 한인회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에서 “공부하고 계시고 생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우리 동포 여러분, 힘든 일도 많고 또 조국의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며 “오늘 그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또 조국에 바라는 일, 새로운 대통령께 바라는 일 이런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그런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오셔야 할 자리인데 제가 괜히 왔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캘거리 한인회관에는 30여명의 교민이 태극기와 ‘Republic of Korea(대한민국)’ 문구가 적힌 티셔츠 등을 흔들며 김 여사를 맞았다.
김 여사는 이어 국립장애인문화예술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현황 등을 청취하고, 캐나다 정부의 장애인 지원정책에 대한 관심을 전했다. 김 여사는 “캐나다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잘 포용되어 있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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