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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시대 중대한 역할 할 것”

입력 : 2025-06-18 21:15:00 수정 : 2025-06-18 20: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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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 아제모을루
국회 토론회 기조연설서 강조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경제학과 교수가 인공지능(AI) 시대 속 한국이 “민주적 거버넌스로 미래 AI의 방향을 정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구조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18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AI 혁신성장을 위한 에너지정책 방향 토론회’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기후위기탈탄소경제포럼과 에너지전환포럼, 환경단체 그린피스 등이 공동 주최했다.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과대 경제학 교수가 18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AI 혁신성장을 위한 에너지정책방향’ 토론회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의 AI 기술 패권 경쟁이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노동자 배제와 사회적 불평등, 국제 정세 혼란 심화에 이어 막대한 에너지 수요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서로 뒤처질까 봐 경쟁을 심화하고 있다. 인간의 지능을 압도적으로 초월하는 ‘초지능’과 ‘범용 인공지능(AGI)’에 먼저 도달하는 쪽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계가 모든 것을 하고 인간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건 민주적이지 않다. 소수 기업이 기술을 통제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포용적 성장을 하는 노동친화형(Pro-worker) AI 전략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역할론을 제시했다. 또 재생에너지 기반의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 설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한국은 AI 시대와 재생에너지 전환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라며 “유럽도 AI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기술이 아직 부족하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양쪽의 발전을 모두 활용하면서 더 민주적인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모든 기술에는 어느 정도 보호장치가 필요하고, 거버넌스 구조가 필요한데 이는 민주적인 정부로부터 나올 때 훨씬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국제사회에서도 높게 평가받는 한국의 ‘민주주의 역량’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글·사진=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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