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삼진도 나란히 선두권… 2관왕 노려
누가 먼저 10승 고지를 밟을까.
2025시즌 프로야구 다승왕 경쟁이 외국인 투수들의 3파전 양상이다. 선두 한화의 선발 원투 펀치인 코디 폰세(31), 라이언 와이스(29)와 NC 라일리 톰슨(29)이 나란히 시즌 9승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다. 누가 먼저 두 자릿수 승리투수가 되며 치고 나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다승왕 경쟁은 지난 3일 일찌감치 9승을 달성한 폰세의 독주가 예상됐다. 하지만 폰세가 이후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폰세가 평균자책점 2.16으로 SSG 드루 앤더슨(2.09)에 이어 2위이고 패전 기록도 없지만 승수 쌓기에 주춤하는 사이 와이스와 톰슨이 치고 올라왔다. 팀 동료 와이스는 지난 10일 대전 두산전 7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어 17일 사직 롯데전 8이닝 무실점 호투로 2연승을 챙겼다. 그는 평균자책점 2.83(7위)의 안정적 구위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시즌 9승(2패)을 수확하며 한화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최근 페이스만 본다면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일리도 17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9승(4패)째를 기록하며 다승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평균자책점은 3점대(3.12)로 셋 중 가장 밀리지만 승기를 잡은 경기에서는 집중력 있는 투구로 승리를 챙기고 있다.
이들 외인 3인방은 탈삼진 부문에서도 경쟁구도다. 129개인 폰세가 많이 앞서가고 있지만 앤더슨(119개)에 이어 라일리가 114개로 3위, 와이스가 109개로 4위여서 남은 시즌 활약도에 따라 다승과 탈삼진 2관왕을 동시에 노려볼 만하다.
이들의 뒤를 이어 8승씩을 거둔 국내 토종 투수 박세웅(롯데)과 오원석(KT), 임찬규(LG)도 다승왕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박세웅은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2군에 내려가 구위 조정에 들어갔고, 임찬규와 오원석의 경우 체력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토종 투수들은 다승 선두 추격의 고삐를 잠시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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