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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일 정상 셔틀외교 실현해 신뢰 구축 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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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8 22:52:23 수정 : 2025-06-18 22: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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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이시바, G7서 우호적인 첫 회담
엄중한 국제정세 속 협력·공조 강조
외교 데뷔 李, ‘한국 건재’ 부각 성공
이재명 대통령, 이시바 일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캐내내스키스[캐나다]=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18 hihong@yna.co.kr/2025-06-18 07:51:35/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우호적 분위기에서 새로운 한·일 관계의 첫 단추를 끼웠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한 양국 정상은 어제 상견례를 겸한 첫 회담에서 북한 문제, 지정학적 위기 대응을 위한 한·미·일 공조의 지속적 유지·발전과 한·일 공조에 의견을 모았다.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협력의 한·일 관계를 국제사회에 부각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는)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작은 차이들이, 또 의견의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도 “국제정세는 정말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과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양국 정상 모두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공통점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 파트너로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동반공생(同伴共生)의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양국 정상이 재개 의지를 확인한 셔틀외교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셔틀외교는 그동안 양국 관계 부침에 따라 우여곡절이 있었다. 2004년 노무현정부 시절 시작된 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과거사 대립, 문재인정부에서의 한·일 갈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다. 셔틀외교는 정상 간 신뢰를 심화하고,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어 중요하다. 무엇보다 국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이재명정부의 실용 외교 노선과도 부합한다. 어떤 현안이 돌출해도 셔틀외교는 중단 없이 진행한다는 확고한 의지로 대한해협 사이의 관계를 다져야 한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되는 와중에도 G7 무대에서 9개국과의 회담을 통해 정상 외교의 완전 복원과 민주 대한민국의 건재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 대통령은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며 한국 정책을 우방에 소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G7 계기 논의 내용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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