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17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로 급거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휴전'보다는 "진짜 끝(real end)을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날로 격화 중인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무력 충돌을 중단시키는 일시적 휴전보다는 이란에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워싱턴 도착 직후에도 취재진에 "휴전보다 더 좋은 것을 원한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위한 특사를 이란에 보내는 방안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워싱턴에 돌아간 후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하 깊은 곳에 지어진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이 보유한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과 이를 운반해 투하할 B-2 스텔스 폭격기를 지원하는 것을 고심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대이란 공격 작전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리들은 미국이 언젠가 이란의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폭격하기 위해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계속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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