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개혁신당 연대 질문엔 답 안 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7일 국민의힘이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당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하와이에서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관련 질문에 “대선 후보 경선할 때 이미 대선에서 지면 위헌으로 정당 해산 청구를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어 “김대식 의원이 하와이에 왔을 때도 대선에서 지면 위헌 정당으로 해산되니까 꼭 이기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서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했는데 정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신당 창당과 개혁신당 연대 가능성 등 질문에 답을 하지 않던 홍 전 시장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만남 가능성을 묻자 “방금 (한국에) 들어왔다”고만 답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 중인 5대 개혁안에 대해선 “나는 이미 탈당을 했다.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내가 할 말이 뭐 있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나라가 조속히 좀 안정이 됐으면 한다”며 “새 정부가 정치보복을 하지 말고 국민 통합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향했다. 이후 국민의힘의 선거운동 도움 요청에도 끝까지 응하지 않았다.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민의힘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선거운동 중엔 공개적으로 개혁신당 이준석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일각에선 홍 전 시장의 개혁신당 입당설, 이준석 의원과 연대설 등을 제기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개혁신당 입당설에 대해 “낭설이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개혁신당은 내년에 가면 좋겠다”는 한 지지자 글에는 “알겠다”고 답하며 이 의원과 연대 가능성에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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