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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판매 내연차 첫 추월…아우디(43.2%↑), 포르쉐(42.8%↑), 넥서스(18.4%↑)

입력 : 2025-06-17 17:12:34 수정 : 2025-06-17 17: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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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 EV.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내연차를 넘어섰다. 특히 수입차 판매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4만1865대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P) 증가했다.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수소)가 7만3511대가 판매돼 월간통계기준, 내수시장에서 처음으로 내연차 판매량을 앞질렀다.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차(5만614대)가 전년동월대비 31.4%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어 전기차(2만1445대·60.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360대·115.9%↑)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내연차는 6만8354대가 판매됐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내수시장에선 수입차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 현대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6.4%, 기아차는 1.6% 증가한데 반해, 메르세데스-벤츠(13.7%↑), BMW(9.6%↑), 포르쉐(42.8%↑), 넥서스(18.4%↑), 아우디(43.2%↑) 등 수입 브랜드의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신차를 투입한 포르쉐의 성장이 눈에 띈다. ‘포르쉐=고성능 내연기관차’라는 공식이 어색해질 정도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에 “포르쉐는 제품 구조를 내연기관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세개 필러로 가져가고 있다”며 “아무래도 시장에서 파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올해 마칸까지 투입되어 전기차 물량 수급도 원활해졌다”며 “모델별 하이브리드 모델도 다른 브랜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별화되게 고성능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차량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워낙 타이칸이 계속 성장하고 마칸에 이어 하이브리드까지 친환경차의 수요에 따른 공급이 원활한 것도 급성장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아우디 역시 43.2%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는데,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라고 봤다.

 

그는 “아우디는 Q4 e-tron, Q8 e-tron, 그리고 최근 출시한 Q6 e-tron에 이르기까지 프리미엄 전기 SUV 포트폴리오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며 고객의 선택지를 넓혔다”며 “전기차를 단순한 친환경차가 아닌, ‘프리미엄 모빌리티’로 정의하고, 이에 걸맞은 디자인·기술·주행경험을 제공해 온 브랜드 전략 역시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정체 또는 성장 둔화 현상)에도 테슬라가 '모델Y 주니퍼' 신차 효과 등으로 5월에만 국내에서 6570대를 판매했다. 이는 57.7%P 증가한 수치로, 주니퍼는 5월 내수 판매 차량 5위에 올랐다.

 

중국 BYD도 전기차 ‘아토3’ 인도를 시작한 4월 543대에 이어 5월에도 513대를 판매하며 두 달 연속 500대 이상 판매를 이어갔다.

 

국산 전기차의 판매도 늘었다. 국산 전기차는 58.8% 판매량이 증가하며 5월 한 달간 내수시장에서 1만2000대가 팔렸다. 이런 배경에는 최근 캐스퍼EV, 무쏘EV, EV4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동급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BYD 등 중국차가 얼마나 국내 시장에 바람을 일으킬지 예단할 수 없지만, 기존 업계에는 품질 경쟁력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자극이 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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