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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MS 갈등 최고조… 소송전 치닫나

입력 : 2025-06-17 19:33:05 수정 : 2025-06-17 21: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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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법인 전환 놓고 협력에 균열
지분 산정·스타트업 IP 문제 대립
오픈AI, 반독점법 위반 고발 검토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 협력을 통해 AI 열풍을 이끌어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력관계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둘러싸고 위기를 맞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오픈AI와 MS의 갈등이 ‘끓는 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양사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시도로 인해 양사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오픈AI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AI 시장에서 더 많은 투자금을 확보하고자 영리기업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소프트뱅크로부터 400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지만 연말까지 영리법인 전환을 하지 못하면 투자금을 200억달러로 줄이는 조건이 포함돼 MS로부터 영리기업 전환 승인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분 산정 비율이 MS와의 갈등 요소로 떠올랐다. 오픈AI 관계자들은 WSJ에 “MS가 현재 오픈AI가 제시하는 것보다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 AI가 30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 지식재산권(IP) 또한 양측의 갈등 요소다. 오픈AI는 MS가 윈드서프의 IP에 접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MS는 자체 AI 코딩 제품인 ‘깃허브 코파일럿’으로 오픈AI와 경쟁하고 있는데, 현재 계약에 따라 오픈AI의 모든 지식재산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MS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오픈AI 경영진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MS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방안과 대중 캠페인을 벌이는 것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오픈AI가 MS를 상대로 협상하는 과정에서 영리 추구기업 전환과 지분 비율 산정에 어려움을 겪자 이 같은 행보를 보였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본래 오픈AI와 MS는 첨단기술계의 이상적 협력관계로 평가받았다. 2019년 MS는 신생 기업이었던 오픈AI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오픈AI는 이 투자금을 통해 챗GPT를 개발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AI 신생업체로 성장했다. MS 역시 챗GPT를 자사 생성형 AI 도구인 코파일럿의 기반으로 사용하며 AI 분야를 선도하게 됐다. 지금까지 오픈AI에 약 140억달러를 투자한 MS는 현재 오픈AI의 지분을 49%가량 소유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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